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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들

사랑 #1 익명의 제보

by damigood 2024. 9. 30.

결혼은 종종 사랑의 결실로 여겨지지만, 제 삶에서 결혼의 시작은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이트 클럽에서의 만남은 저에게 흥미진진한 한밤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순간은 즐거움과 쾌락이 가득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고, 우리는 원나잇의 순간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처음에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저를 지탱해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고통이 쌓여갔습니다. 사랑보다는 의무가 우선시되고, 서로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제가 사랑했던 그 모습이 아니었고, 외로운 마음은 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배신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계약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시작된 것인데, 그 신뢰가 깨져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사랑이 없는 관계는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이혼을 고민하게 되면서 복잡한 감정들이 뒤엉켰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아이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 어떤 길이 저와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사랑이 없는 결혼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제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힘든 결정을 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힘든 길이겠지만, 제 스스로와 아이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랑의 부재 속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습니다. 제 선택이 어떠하든, 삶은 계속 흐르고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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